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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주전 ‘장박텐트’ 특단 해결책 없나

기사승인 2020.07.02  21: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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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변가 공유수면까지 침범
기재부 등이 소유권 가져
동구 관리감독 권한 없어
취사 단속·텐트 철거 못해

   
▲ 울산 동구 주전몽돌해변 인근 야영장에 텐트가 가득 들어차 있다.
울산지역 곳곳에서 일명 ‘알박기’로 불리는 장박 텐트 문제(본보 지난 5일20일 6면)가 정비는커녕 오히려 확산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야외를 찾는 시민들이 늘어난 데다 휴가철까지 다가오면서 무료 야영지를 찾는 수요가 높아진 반면 장박 문제는 해결 기미조차 보이지 않아 시민 불만도 커지고 있다.

2일 동구 주전휴양지. 평일임에도 수십여개의 텐트가 여전히 자리잡고 있다. 언제 설치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흙먼지가 쌓여있는 텐트도 여럿이다. 텐트 앞에 붙어있는 동구의 자진철거 안내문 부착일자는 지난 4월23일이었다. 두 달 넘게 장박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각 텐트에 인기척이 느껴지는 곳은 거의 없었다. 일부 이용객이 텐트를 방문하긴 했지만 잠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하다가 그대로 놔두고 또 가버렸다.

더욱이 ‘장박족’들이 차지한 면적은 주전휴양지 맞은 편 공원구역과 개발제한구역, 해변가 공유수면까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주전휴양지 맞은 편 공원구역은 지난 5월보다 설치된 텐트가 어림잡아도 훨씬 많았다. 일부 텐트는 최근 내린 많은 비와 바람 탓에 파손된 채로 방치돼있기도 했다. 이처럼 다수의 시민이 사용하는 공공장소를 사유화하다시피하는 행위가 근절되지 않아 시민 불만은 극에 달하고 있다.

시민 A씨는 “주말에는 거의 자리잡기가 힘들다고 봐야 한다. 매번 사람들이 텐트 설치해놓고 몸만 와서 물놀이 하고, 고기 구워먹고 날 어두워지면 차 타고 가버린다”면서 “매번 사용하는 사람만 온다. 어떻게 새로운 사람이 오겠느냐”고 하소연했다.

동구도 이같은 문제를 알고 있지만, 관리감독 권한이 없고 뾰족한 대책이 없어 답답하다는 입장이다.

주전휴양지의 경우 소유주가 기획재정부, 관리처가 한국자산관리공사이기 때문에 장박 텐트를 강제 철거할 법적 근거가 없고, 반대편 공원구역 역시 취사나 야영이 금지돼 있지만 제대로 된 단속을 하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동구 관계자는 “우리땅이 아니어서 청소나 관리만 하지 단속하거나 철거 등의 권한이 전혀 없다”며 “반대편도 공원부지이긴 하나 공원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고 기재부 땅 문제와도 맞물려 있어 공원구역만 장박 텐트를 철거하기 힘든 점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재부에서도 방향을 아직 못 정한걸로 안다. 만약 우리한테 관리를 맡긴다던가 하면 어떻게 관리가 가능하겠지만 그 부분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경상일보, KSILBO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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