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극복 노력해온 호남인물

“보수당 대선주자로 경쟁력”

金비대위원장과 오랜 인연

▲ 장성민(58·사진)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이사장
미래통합당 차기 대선주자로 김대중 정부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한데 이어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장성민(58·사진)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이사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야권의 한 핵심인사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김종인 비생대책위원장이 최근 연이어 ‘밖에서 꿈틀거리는 대선주자가 있다’고 밝힌 당사자 가운데 한명은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전남 고흥 출신 장성민 이사장이 확실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인사는 장 전 의원의 통합당 대선주자 영입 가능성에 대해 “현실적으로 매우 높은 특단의 카드로 보인다”면서 “장 전 의원은 DJ(김대중 대통령)의 적자이면서도 꾸준히 영호남 지역극복을 위해 노력해온 대표적 호남인물이라는 점에서 보수당에서의 대선주자가 된다면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영입시점은 차기 대선 후보경선이 내년 9월쯤이기 때문에 1년 전 시점인 오는 9월, 늦어도 10월은 넘기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기류를 전했다.

이에 대해 장성민 전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과의 인연은 이미 25년 전부터 정치적, 인간적으로 잘아는 사이다”면서 “하지만 차기 대선과 관련된 얘기는 여기서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장 전 의원의 이같은 신중모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과의 물밑기류 등이 대선주자와 맞물려 언론에 노출될 경우 자칫 통합당 안팎의 기존 잠룡들의 기류가 예사롭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 ‘절묘한 시점’을 고심중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연이어 자신이 언급했던 ‘당 밖에서 꿈틀거리는 대권주자’와 관련, 이날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선 “2년 전에 만났던 사람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 밖의 대권주자를 발굴하는 노력을 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나는 대권주자를 발굴하려는 노력은 안 한다. 대선에 나갈 사람은 나하고 관계가 없다”고 했다.

이같은 신중모드는 이날 일부 유튜브 방송이 김종인 위원장이 언급한 ‘밖에서 꿈틀거리는 대선주자’로 장성민 전 의원이 거론되자 정치적 부담을 느낀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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