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유입 환자서 발견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입국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로부터 검출한 바이러스에서 3건의 신종 변이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방대본은 코로나바이러스 입자의 표면을 덮고 있는 돌기 형태의 단백질인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적 없던 3건의 변이를 발견해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하고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러스의 변이는 파키스탄에서 유입된 2건, 우즈베키스탄에서 유입된 1건이다. 파키스탄 유입 바이러스의 경우 각각 GR, GH그룹에 속해있고, 우즈베키스탄 유입 바이러스는 S그룹으로 파악됐다.

다만 이러한 변이가 코로나 진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된 해외입국자들은 입국과 동시에 자가격리됐기 때문에 접촉자를 통한 국내 전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바이러스의 유형을 단서로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지난달 부산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페트르원호’의 선박 수리공들로부터 검출된 바이러스는 해외유입에서 주로 발견되는 GR그룹이었다. 그러나 국내에서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이태원 클럽 유행 이후 모두 GH그룹이었다. 최근 발생한 서울 강남 커피 전문점, 강원 홍천 캠핌장 등의 사례도 모두 GH 그룹에 속한다고 방대본은 전했다.

따라서 충북 청주의 우즈베키스탄인 확진자의 경우 검출된 바이러스가 GR그룹에 속해 현지 감염 후 국내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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