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율 기존 5%에서 10%로 ↑

농협은행·우체국 등 16개 기관

아침부터 긴 줄 ‘문전성시’

농협은행 어제 35억원대 판매

남구 등 중심가 판매소는 완판

동·북구지역은 아직 여유도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민생안정대책으로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기존 5%에서 10%로 높이면서 21일 울산 지역 농협은행과 우체국 등 판매처에는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져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날 NH농협은행 울산교육청출장소는 오전 8시50분께부터 이미 20여명 가까이 되는 시민들이 온누리상품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섰다. 이 행렬은 오후까지도 계속 이어져 해당 농협은 보유중이던 온누리상품권 3억원을 완판했다.

해당 농협 관계자는 “많을 때는 30명 가까이 줄을 서기도 했다. 우리 은행은 교육청 내부에 있어 그나마 온누리상품권 완판이 늦게 된 편이다”고 설명했다.

울산농협본부에 따르면 이날 농협은행 기준 울산에선 총 35억원 가량의 온누리상품권이 판매됐다. 판매처가 농협은행을 제외하고도 우체국 등 총 16개 금융기관인 점을 고려하면 울산 전체의 온누리상품권 판매금액은 훨씬 더 늘어난다.

농협본부 관계자는 “지점별로 본부에 온누리상품권 판매 물량을 사전 신청해 받았기 때문에 지점마다 보유 물량이 다르다. 주로 남구 등 중심지는 보유 물량을 전부 판매했고, 반면 북구나 동구 지역은 아직 물량이 남은 곳이 있다”면서도 “이번주 내에는 전부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하지 못한 시민들은 대단히 실망한 모습이었다. 이정희(34·남구)씨는 “집 근처 새마을금고에 전화했는데 오전에 전부 팔렸다는 대답을 들었다. 신종코로나 때문에 멀리 나갈 수가 없어 대신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구매방법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종이(지류) 온누리상품권 외에도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역시 할인율 10%가 적용돼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의 경우 구매 및 사용 방법이 대중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데다 사용 가능 가맹점 수가 적다는 단점이 있다.

모바일은 제로페이, 농협 올원뱅크, 페이코 등의 앱에서 사용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이라 해도 제로페이 등의 사용이 가능한 곳에서만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취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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