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공항중 활주로 최단 울산

기상악화시 이착륙 어려워

지난해 결항률 전국 3위

▲ 국민의힘 박성민(울산중·사진) 의원
국내 공항 중 활주로 길이가 가장 짧은 울산공항의 결항률이 타 공항과 대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국민의힘 박성민(울산중·사진)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공항별 결항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공항의 결항률은 2.6%다. 같은 해 포항 5.9%, 원주 3.4%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울산보다 결항률이 낮은 공항은 김포, 김해, 제주, 대구, 광주, 청주, 무안, 양양. 여수 등이다.

2018년의 경우 포항(7.0%), 원주(5.2%), 군산(4.8%), 사천(3.5%)에 이어 울산은 다섯번째로 높은 3.0%를 기록했다. 2017년 역시 다섯번째로 높은 1.8%였다.

공항별 활주로 길이를 보면 울산공항은 2000m로, 김포 3600m, 김해 2743m, 제주 3180m, 대구 2755m, 광주 2835m 등 타 광역시 공항보다 월등히 짧다. 또 사천, 군산, 원주, 여수 등 연간 1000대 이하의 운항을 보이는 공항을 모두 포함해도 울산공항의 활주로가 국내 14개 공항 중 가장 짧다.

박 의원은 활주로 길이가 짧다보니 기상이 조금만 악화돼도 항공기의 정상적인 이착륙이 어려워 결항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박성민 의원은 “울산공항의 활주로 길이가 타 공항에 비해 짧다는 것은 울산 시민들에게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실제로 살펴본 결과 전국 공항 중 가장 짧았다”며 “울산공항의 짧은 활주로와 잦은 결항과의 연관성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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