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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불편함’이 선택한 미래

기사승인 2020.09.22  21: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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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수현 중남초등학교 교사

울산시교육청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청소년들의 건강 문제와 비만을 줄이고 국가적인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후 위기 대응 행동 확산을 위해 환경교육을 통한 ‘학교 채식 급식 운영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2021학년도부터 월 1회 채식의 날 의무 시행에 앞서 지난 7월 1회 채식의 날 운영을 위한 설문과 희망을 조사해 2학기부터 채식 식단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채식을 하면 온실가스가 감축되고 환경 보호와 기후 위기 대응 행동 확산이 가능할까? 우리 모두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불편해도 괜찮아!’ 이는 환경을 담보로 편안하게 살고 싶지 않은 환경운동 실천가들의 표어(Slogan)다. 산업화 이후 ‘현대적인 삶’을 살면서 ‘넘쳐나는 편리함’ 때문에 지구의 기후가 변화하는 수준을 넘어 ‘기후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산업화를 거치며 수많은 공장과 에너지 발전소에서 나오는 연기, 도로의 많은 자동차, 인위적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급증했다. 이를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 자전거 이용, 재생에너지 사용 등 ‘불편함’을 감수한 실천 습관과 다양한 국가정책 및 국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환경운동 실천가들은 축산업을 비롯한 육류 생산 부문이 인위적인 온실가스의 51% 이상을 방출하고 있고, 아마존 열대우림의 70%가 축산 농장과 사료로 쓰이는 작물을 기르기 위해 벌목되며, 6개월 샤워하지 않는 것보다 햄버거 4개를 먹지 않거나 소고기 0.4㎏을 먹지 않는 것이 더 많은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구 온도 상승을 1.5℃ 이내로 제한하려면 육식 위주의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 1주일에 하루 고기를 안 먹으면, 차 500만대를 멈추는 효과가 있으며, 1인당 2268㎏의 이산화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고, 1인당 13만ℓ의 물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채식은 온실가스의 감축과 기후 위기 대응의 개인이 할 수 있는 방법적 선택이다.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채식 위주의 급식은 영양의 불균형을 가져온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하지만 채식 급식은 육류 과다 섭취로 발생하는 아토피, 비염, 면역계 질환 등의 문제가 있는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선택이다.

중요한 것은 변화를 추구하는 교육이다. 우리 아이들이 직접 텃밭을 가꿀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하고, 직접 가꾼 채소가 내 식탁 위에 오를 수 있는 경험을 많이 제공해야 한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태 전환 교육, 탄소배출을 줄이는 지속 가능한 삶이 무엇인지 눈으로 보고 몸으로 익히는 체험이 필요하다.

한번 길든 습관을 바꾸는데는 ‘불편함’이 따르고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 우리에게 채식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실천은 ‘불편함’일 수 있다. ‘불편함’을 흥미있고 값어치 있는 경험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교사와 교육공동체의 몫이고 노력이다.

환경교육가들은 ‘우리’가 함께 행동하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리의 ‘불편함’이 아이들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해야 할 것이다.

임수현 중남초등학교 교사

(외부원고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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