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협 현대차증권 울산지점 책임매니저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 특히 미국의 경기 부양책 합의 가능성이 점차 약화되면서 증시 흐름도 정체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이 맞물리며 관망세에 기름을 붓는 양상이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 백신 미국 내 임상 3상 재개 보도와 렘데시비르 미국 FDA 코로나 치료제 승인 등의 소식이 들려왔는데, 기대감이 재점화되는 수준에 비해 증시 영향력은 아직까지 관찰이 더 필요한 부분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도 이전보다 고민이 다소 많아지는 분위기다. 경제활동 정상화 기대감에도 안전자산 선호도가 여전히 높게 나타나는 가운데, 최근 원 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가 유입되지 않는 점이 바로 그렇다.

3분기 실적 발표의 정점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주요 대형주들의 실적이 나쁘지 않음에도 위험자산 선호도는 높아지지 않고 있다. 위험자산에 낙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려면 미국 대선이 끝난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 판단된다.

이러한 시장분위기를 반영하듯 최근 은행 및 금융주의 상승을 비롯해 내수업종 및 소외업종 중심의 장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아무래도 대선 결과를 보고 대응하겠다는 주요 수급 주체들의 인식이 작용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리고 중소형주와 코스닥의 낙폭이 훨씬 강한데 이는 대주주 양도세 관련한 불확실성 때문이라 판단된다. 개인들의 매물이 나오기도 전에 주식은 미리 가격을 반영하고 있으며 투자자 입장에서 기대감보다는 기존 안 그대로 3억이 될 것이라고 보수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서정협 현대차증권 울산지점 책임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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