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소화·승부차기 성공
뮌헨과의 포칼 2R서 대활약
올시즌으로 킬과 계약 끝나
함부르크·호펜하임 등 관심

▲ 분데스리가 2부리그 킬의 이재성이 14일(한국시간) 포칼 2R서 120분간 풀타임을 소화하며 승부차기에서는 팀의 네번째 키커로 나서 성공하는 등 큰 활약을 펼쳤다. 현지 언론에서 이번 시즌을 끝으로 킬과 계약이 끝나는 이재성에 1부리그 팀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EPA=연합뉴스

독일 프로축구 2부 분데스리가 홀슈타인 킬의 ‘에이스’ 이재성(29)이 1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14일(한국시간)일 유로스포츠 독일판에 따르면 독일 분데스리가의 호펜하임과 베르더 브레멘 등이 이재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 매체는 “킬의 우베 슈퇴퍼 구단주는 이번 시즌 개막 전부터 이재성의 영입에 관한 요청을 다수 받았다. 함부르크, 브레멘, 호펜하임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그밖에 알려지지 않은 러브콜이 있었을 가능성도 높다”며 “그러나 구단은 300만유로(약 40억원)에 달하는 이적료 제안을 모두 거절했다”고 전했다.

2018년 7월 프로축구 전북 현대를 떠나 킬 유니폼을 입은 이재성은 올해 6월30일이면 구단과 계약이 종료된다.

2018-2019시즌 공식전에서 5골 10도움, 지난 시즌 공식전 10골 8도움을 올린 그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총 17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킬은 이재성을 붙잡고 싶다. 슈퇴퍼 구단주는 “이재성의 이적을 고려하지 않는다. 재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로스포츠는 “이재성이 다가오는 여름 킬과 작별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에른 뮌헨과 DFB 포칼에서 맞대결을 펼치며 큰 무대로 올라섰다”고 내다봤다.

이어 ‘독일 최강팀’ 뮌헨의 한지 플리크 감독이 이재성을 경계 대상으로 거론할 만큼, 그의 실력은 ‘1부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플리크 감독은 이날 열린 킬과 포칼 2라운드 맞대결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이재성을 막는 게 우리 선수들의 과제”라고 콕 짚어 말한 바 있다.

뮌헨전에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승부차기로 경기가 끝날 때까지 120여분 간 풀타임을 소화하며 뮌헨의 골문을 위협했다. 승부차기에서는 팀의 네 번째 키커로 나서 슈팅을 성공,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 매체는 “이재성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고 있지만, 올레 베르너 감독은 필요에 따라 그를 센터 포워드로 기용한다”며 “그는 경기장에서 본능적으로 움직이고, 경기와 기술, 타이밍에 대한 이해도는 1부 리그에 적합한 수준이다. 약점이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이재성도 킬을 떠나 새로운 둥지를 찾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 듯하다.

포털사이트 다음을 통해 ‘이재성의 축구 일기’를 연재하는 그는 지난해 12월28일에 올린 글에서 “2020-2021시즌이 끝나면 킬과 계약이 끝나므로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한다. 어디로 갈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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