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긴급임시의원총회서

20→12명으로 재조정 결정

차기회장선거 한달여 앞두고

선거에 영향 미친다는 이유

집행부 공정성 논란 ‘시끌’

내달 3일 의원·17일 회장선거

▲ 울산상공회의소는 지난 15일 울산상의 강당에서 2021년 긴급임시의원총회를 열고 특별의원 수를 12명으로 줄이는 정관 개정안을 가결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상의가 20대 회장 선거가 내달 17일로 임박한 가운데 선거권을 가진 특별의원 정원을 20명에서 한달만에 다시 12명으로 축소했다. 해상풍력, 수소, 게놈 등 신성장 산업에 특별회원의 문호를 개방했지만, 신성장 관련 산업 이외의 업종에서 대거 특별회원 가입을 신청하자, 다시 특별의원 정원을 대폭 줄였다. 논란이 가열되자, 일부 의원들은 차기 회장 선거에서 특별의원의 투표권을 제한하거나, 차기 회장단에 넘기자고 제안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전영도)는 15일 오전 상의 7층 대회의실에서 ‘2021년도 긴급 임시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속에서 강행한 이날 긴급 임시의원 총회에는 재적 의원 101명 가운데 94명(서면참석 41명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날 특별의원 정원을 줄이는 상의집행부의 정관개정안을 놓고 거의 한시간여 동안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A 의원은 “울산상의 집행부가 지난해 12월3일 서면총회로 갑자기 상의의원을 120명으로 늘리는 정관을 개정해 공정성 논란이 일었는데. 선거가 임박해 다시 특별의원을 줄이는 해프닝을 빚고 있다”면서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B 의원은 “상의 정관은 상의발전을 저해하지 않아야 한다. 정관 개정이후 특별회원 접수를 받아보니 상의가 요구하는 업종 참여가 적고, 선거에 불리하다는 이유로 특별의원을 줄이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주장했다.

C 의원은 “20대 상의회장 선거에 3명이 출마했다.고마운 일이다. (상의 정상화 노고에 힘쓴)이두철, 최일학 등 역대 회장의 노고에 감사해야 한다. 특별회원은 상의 재정에 필요해서 만드는 것이다. 투표권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D 의원은 “집행부의 주장에 공감이 가지 않는다, 한달전에 바꾼 정관을 회장선거 당락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다시 바꾼다는데 이해하지 못하겠다. 후보자 3명 가운데 누구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얘기해달라”고 주장했다.

이들 의원들은 이번 회장선거에서 특별의원의 의결권을 제한하거나 이 문제를 선거 이후 차기 회장에 넘겨야한다고 주장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이에 상의 집행부는 “울산시가 추진하는 해상풍력, 수소, 게놈 등 신성장 산업 관련 협의체를 특별회원으로 모실려고 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상의 정관도 정부의 부동산 정책처럼 시장의 현실과 맞지 않으면 회원들의 요청에 의해 언제든지 바꿀수 있는 사안이다“고 답했다.

울산상의는 이날 특별의원 정원을 줄이는 정관 개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80명(반대 13명, 기권 1명)으로 가결 처리했다. 서면결의서를 통해 의결권을 공개적으로 행사한 41명(전원 찬성동의)에 대해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지만, 상의 집행부는 수용하지 않았다.

울산상의는 이에 따라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는 5일간 회장 선거권 및 피선거권(일반의원)을 갖는 일반의원(100명)과 특별의원(12명) 후보자 등록을 받아 2월3일 일반의원 및 특별의원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17일 임시 의원 총회에서 제20대 회장을 선출한다.

한편 울산상의는 임의 가입회원이 의원이 될 경우 기존 회비 50만원 외에 연간 50만원의 특별회비, 특별회원이 특별의원이 될 경우 기존 회비 100만원 외에 연간 100만원의 특별회비를 추가로 납부토록 하는 회비규정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상의는 이날 결원임원 보선(안)을 상정해 결원 중인 부회장에 삼성SDI 손우영 상무, SK에너지 유재영 부사장, 효성화학 김기영 공장장을 각각 선출하고, 감사에는 덕양의 이현태 대표이사 회장을 선출했다.

상임 의원에는 경남은행 울산영업본부 이상봉 본부장, 롯데정밀화학(주) 권의헌 생산본부장, 롯데케미칼 임오훈 총괄공장장, 부산은행 경남울산영업본부 박선호 본부장, 삼양사 신재동 공장장, 현대제철 김윤규 공장장을 각각 선출했다. 김창식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