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박영선 출마 선언 임박
우상호 경선 가도 주목
보수 야권, 안철수에 이어
나경원·오세훈 빅매치 성사

▲ 민주당 우상호 의원

4·7서울시장 보궐선거를 80일 앞두고 여야 진영내 유력 후보군이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이 임박하면서 주자들의 콘셉트 대결 구도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 장관은 ‘경제’, 우상호 의원은 ‘개혁’에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박 장관은 소상공인에 버팀목 자금이 지원되는 현장을 찾아 애환을 듣는 영상을 올렸다.

박 장관은 “더 드리고 싶은데 마음만큼 못 드리는 제게 ‘힘들었지만 고맙다’고 우시니 저도 자꾸 눈물이 났다. 소상공인 사장님들이 표정이 좀 밝아지셔서 제가 오히려 위로받고 왔다. 버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썼다.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박 장관은 조만간 개각이 단행되면 장관직을 내려놓고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근 지원금 집행을 계기로 소상공인, 자영업자와 접촉면을 늘리며 민생 행보를 하고 있다.

‘86세대’의 대표 주자인 우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로서 리더십을 발휘한 점을 부각하며 ‘개혁 완수’를 앞세워 당심을 공략하고 있다.

한 달 넘게 ‘나홀로 레이스’를 펼치는 동안 주요 이슈인 부동산 공약 발표까지 마치며 정책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우 의원 측 관계자는 17일 “박 장관의 출마선언을 앞둔 이번 주에는 ‘정무적’ 일정을 소화하며 당내외 여론 수렴에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유튜브에 고 노회찬 전 의원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영상을 올려 “정당은 달랐지만 뜻하는 바가 같았다”며 진보 표심을 자극했다.

보수야권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국민의 당 안철수 대표와 국민의 힘 나경원·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각축전을 펼치면서 본격레이스에 돌입하게 된다.

국민의힘은 이미 출마를 선언한 나 전 의원과 17일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빅매치까지 성사된 가운데 군소후보군 10여명이 추격전에 나서고 있다.

당 지도부는 서울시장 보선에 예비경선을 통과한 4명의 후보가 1대1로 ‘스탠딩 맞장 토론’을 벌이도록 하는 방안을 흥행 카드로 검토 중이다.

▲ 국민의힘 오세훈 전 서울시장

한편 여야지도부는 부산시장 보선과 관련해서도 본선필승을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부산시당 산하에 4·7 보궐선거 공약단을 설치하고 선거 체제에 본격 돌입했다.

단장엔 20대 국회의원과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김해영 오륙도연구소장이 임명됐다.

공약단에는 부산시의회 박민성 원내부대표, 김태훈 행정문화위원장, 도용회 기획재경위원장을 비롯해 곽동혁·김부민·오원세 의원 등도 임명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도 공약개발단 출범을 추진중인 가운데 최근 사퇴한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지난 14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예비후보는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카페 ‘빈티지38’에서 출마 선언을 겸한 기자회견을 갖고 “제가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모두 쏟아붓고, 제 온몸이 부서지도록 일해서, 사랑하는 고향 부산을 완전히 바꾸고 싶다”고 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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