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신도시로 조성 중인 경남 양산시 사송신도시의 사업 준공이 계획보다 2년 6개월 더 늦어질 전망이어서 입주민들이 불편이 우려된다.

사송신도시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사송신도시의 사업준공을 오는 6월에서 2023년 말로 2년6개월 가량 연기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LH가 사업준공을 늦추면 2017년 사송신도시 착공 이후 2020년 말에서 올해 6월로, 또다시 2023년 말로 두 번째 준공을 연기하는 것이다.

LH는 사업준공 연기를 위해 조만간 국토교통부와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LH는 사업준공을 늦추는 대신 입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사업부지를 나눠 3단계 준공을 추진하기로 했다.

1단계는 18만여㎡ 규모의 자족시설 부지와 양산도시철도가 지나가는 완충녹지와 도로를 제외한 부지다. 2단계는 자족시설 부지이며, 3단계는 양산도시철도가 지나가는 완충녹지와 도로 등이다. LH는 1단계 사업준공은 내년 3월, 2단계 사업준공은 내년 말, 3단계 사업준공은 2023년 말로 계획 중이다.

이처럼 LH가 사송신도시 단계별 사업준공 계획을 검토하고 나선 것은 11월부터 아파트에 입주하는 주민들의 불편 최소화와 함께 양산도시철도 건설 공사 이후 진행해야 할 공사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포스코·태영건설이 2019년 5월 사송신도시에서 모두 1712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했고, 11월 준공이 예정돼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다. 이에 따라 LH는 내년 3월 사송신도시 전체 부지의 80~90%가 준공하면, 상·하수도는 물론 도로, 전기 등 도시기반시설은 물론 상점이나 세탁소 등 상업시설과 의료시설 등 각종 주민 편의시설도 어느 정도 갖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금정구 노포동(노포역)~양산 북정동을 잇는 양산도시철도도 애초 올 상반기 중 개통에서 2024년 상반기 개통으로 3년이 연기된 데다 사송신도시 내 녹지와 도로 등으로 노선이 지나간다. 이 때문에 도시철도 공사 완료 이후 추가 공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2023년 말까지 불가피하게 전체 사업준공을 미룰 수 밖에 없다.

LH 관계자는 “양산도시철도 개통이 늦어지면서 불가피하게 사업 준공을 2023년 말까지 안을 검토 중”이라며 “내년 3월 1단계 사업이 준공되면 입주민들의 불편이 상당수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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