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한국문화정보원이 운영하는 문화포털에서는‘국립중앙박물관이 내 방으로 찾아온다면? 온라인 전시관 소개’라는 주제로 관련된 문화 콘텐츠를 소개한다. 세부내용은 문화포털‘문화공감’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사진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 실감 영상관 영상 캡쳐>

인간, 물질 그리고 변형 <핀란드 디자인 10000년>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를 가졌다고 알려져 있는 핀란드는 수 천 개의 맑은 호수와 숲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혹독한 기후로 인해 문화적으로 크게 발전하지 못한 면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척박한 환경에 적응하며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을 발전시켰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핀란드 디자인 1000년>이라는 이름으로 전시를 열어, 핀란드의 고고 유물을 포함해 민속품, 현대 산업디자인, 사진과 영상 등 핀란드 디자인의 면모를 엿볼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 

크게 총 6개의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본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 온라인 전시관과 핀란드국립박물관에서 동시에 이루어 졌는데 두 국립박물관 학예연구사의 협업을 통해 재구성된 전시 내용들과, 한국 유물 20여건과의 비교를 함께 해 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를 온라인으로 만나보길 바란다.

디지털실감영상관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디지털 실감 영상관’은 역사가 담긴 그림과 함께 역사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온라인 상영관으로, 조선시대의 서재와 금강산의 절경, 그리고 불교적 세계관과 십장생도 등으로 보는 신선의 세계 등 다양한 주제의 영상들을 감상할 수 있다. 

매일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상영하고 있지만, 오늘은 정조 임금의 화성행차를 볼 수 있는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하다>를 소개한다. 평소 효심이 깊었던 정조는 종종 자신의 아버지 사도세자가 묻힌 화성으로 행차를 나가곤 했는데 그 중 1795년 2월 9일부터 16일까지 총 8일간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현륭원으로 행차한 일은 ‘화성능행도’로 남아 있을 만큼 유명하다. 

수많은 사람들이 동행된 정조의 행차부터 화성 행궁에서 벌어진 ‘진찬례’까지, 백성과 함께한 왕의 행차를 영상으로 만나보길 바란다. 

빛의 과학,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는 <빛의 과학,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다>는 과학을 통해 문화재의 단면을 살펴보아 문화재의 비밀을 밝히는 영상이다. 우리 눈에 보이는 ‘빛’인 가시광선을 비롯해 적외선, 자외선, 엑스선 등과 같이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빛’으로 우리 문화재를 탐구하는 과정과, 그 속에 숨겨진 비밀을 보여주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보 제 78호 ‘금동반가사유상’을 비롯해 국가지정문화재 10점과 청동기시대 ‘청동거울’ 등 총 57건 67점이 공개된다고 한다. 총 3부로 구성돼 첨단과학으로 밝혀낸 문화재의 숨겨진 비밀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이번 전시는 학생들과 시민들이 흥미를 느낄만한 주제들로 가득하다. 역사적 가치 뿐 아니라 과학으로 살펴본 우리의 문화재는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을지 이번 기회를 통해 확인해보기 바란다.

한겨울 지나 봄 오듯, 세한 평안 동영상

국립중앙박물관의 특별전 ‘한겨울 지나 봄오듯-세한, 평안’전은 한겨울 추위와 같은 세한의 시기가 지나면 봄날같은 평안의 시기가 찾아온다는 의미를 전달하는 전시다. 

코로나19로 힘든 나날을 견디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주기 위해 기획됐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오다연 연구사가 설명하는 국보 180호, 인생의 고난과 변치 않는 우정의 상징 <세한도>와 양승미 연구사가 인생 가장 행복한 순간의 기억을 담은 <평안 감사 향연도>를 해설하는 모습도 준비하고 있다. 

1월 26일(화) 저녁 7시에 네이버TV를 통해 중계하며 전시해설은 물론, 전시에 대한 질문도 받아 직접 담당 학예사가 답변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조선의 관리로 겪을 수 있는 가장 혹독한 ‘세한’의 시절과 가장 영예로운 ‘평안’의 순간을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시로 만나보길 바란다.

[경상일보 = 배정환 기자 karion79@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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