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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태흠 울산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 ||
바이러스·세균·독소·암 등
병 걸리지 않게 저항하는 힘
노화·만성질환이 저하 원인
잦은 감기·설사·피로함은
면역력 떨어졌다는 증거로
튼튼한 장 만들기 중요하고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파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면역력은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기생충과 같은 병원균 뿐만 아니라 독소와 암까지 우리 몸이 병에 걸리지 않도록 저항하는 힘을 의미한다.
신종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대다수가 노년층에 집중돼 있는 것도 면역력이 저하된 것이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면역력을 떨어트리는 주요 원인이 노화와 만성질환이기 때문이다.
노인들은 젊은층에 비해 만성질환이 많아 신종코로나 등 질병에 걸리기 쉽고 한 번 걸리면 심하게 앓기 때문이다.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정태흠 울산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 알아본다.
◇면역력 저하의 원인
면역력은 실내 생활을 하는 겨울철 쉽게 떨어지기 쉽다.
낮은 기온 자체보다 장기간 실내 생활로 인한 사람간 접촉이 많아지고, 바이러스도 낮은 기온과 건조한 공기 속에서 더 오랫동안 머물 수 있기 때문에 감염이 더 잘 일어날 환경이 갖춰진다. 음주, 흡연, 비만, 당뇨, 고혈압 등도 면역력 저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다.
정상적인 면역작용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우리 몸에 있는 면역세포와 면역물질이 관여하게 된다. 하지만 나쁜 생활습관이나 만성질환은 면역세포와 면역물질의 정상적인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에 면역력 저하를 가져온다.
정 교수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독감과 같은 감염질환에 대한 면역력이 우수하다는 재미난 조사 결과가 있다”며 “이는 생활습관 차이도 있지만 성호르몬과 염색체 차이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나타나는 몇 가지 증상이 있다. 주로 △스트레스 과다 △잦은 감기증상 △더딘 상처 치유 △잦은 설사, 변비 같은 위장관 증상 △감염병 △만성피로 등 이다.
정 교수는 “이런 증상이 자신에게 자주 나타난다면 면역력이 떨어진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면역력 높이는 건강한 생활 습관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이다. 흔히 셀레늄이 함유된 음식이나 영양제, 아연, 비타민D 복용으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면역력을 증가시킨다고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진 영양제나 식품은 아직까진 없다.
정 교수는 “흔히 먹는 비타민이나 미네랄은 식품 섭취에서 부족한 경우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이미 음식을 통해서 충분히 영양소가 섭취된 상황에서는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없다”며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나쁜 생활습관을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바꾸는 것이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교수는 “사람의 장에는 수 많은 미생물이 살고 있어 건강한 면역력을 지키려면 장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항생제와 같이 장내 미생물의 균형을 깨뜨리는 일이 생기면 면역력에 이상이 오게 되고 병에 걸릴 가능성이 많아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면역력을 올리는 방법
① 금연하기
② 과일과 채소 많이 먹기
③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④ 적당한 체중 유지하기
⑤ 적당하게 술마시기
⑥ 충분하게 자기
⑦ 손씻기
⑧ 스트레스 줄이기
경상일보, KSILB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