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한달간 포획실적 16건

작년 같은달보다 77% 감소

울산에서 해마다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도심까지 내려와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멧돼지의 출현이 최근 크게 줄었다.

4일 울산시와 구·군에 따르면 올해 1월 멧돼지 포획 실적은 16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70건보다 54건(77.1%)이나 감소했다. 지난 2월도 18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76건보다 58건(76.3%) 줄었다.

울산 전체 멧돼지 포획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울주군으로 한정하면 멧돼지 포획 감소 폭은 더욱 커진다.

군에서는 지난 1월 12건, 2월 4건의 멧돼지를 포획했다. 지난해 1월 58건, 2월 50건과 비교하면 각각 79.3%, 92% 줄었다.

이처럼 멧돼지 출현·포획이 크게 줄어든 것은 집중 포획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울주군의 멧돼지 포획은 2017년 381마리, 2018년 385마리에서 2019년 647마리로 늘었다. 지난해는 969마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포획된 멧돼지가 많은 것은 포상금 때문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2019년 10월 멧돼지 사체에서 검출되자 환경부는 전국적으로 포획 지침을 강화하고 포획 포상금(1마리당 20만원)을 신설했다.

특히 울주군은 이와 별도로 지자체 중 유일하게 지급하고 있던 포획 포상금(1마리당 5만원)을 2019년 12월부터 20만원으로 인상해 포획 활동이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졌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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