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장례식장發 최초 환자인
안산 확진자 영국발 변이 검출
울산 내 관련 확진자 예의주시
북구 목욕탕發 11명 집단감염
市, 건물·이용자에 행정명령

▲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울산 북구 히어로스파에서 방역관계자가 코로나 예방 및 확산 차단을 위해 진단검사 및 시설 집합금지 명령서를 부착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부산 장례식장발 울산지역 최초 확진자가 영국발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주에 의한 확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울산도 비상에 걸렸다.

8일 영국·남아공·브라질 등 변이주 3종 가운데 하나인 영국 변이주가 부산 장례식장 최초 환자인 안산 1145번 확진자에게서 검출되면서 같은 곳을 다녀온 지역 첫 연쇄 확진자(울산 953번)도 감염 우려가 높은 것으로 울산시는 보고 있다.

현재 울산에선 골프장, 직장, 명절 가족모임 등 직간접적으로 부산 장례식장과 관련한 코로나 확진자는 모두 41명이다. 이 중 29명이 퇴원 등 격리해제 됐고, 나머지 확진자는 각각 6명씩 울산대병원과 울산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아직 울산에선 영국 변이주가 검출되진 않았지만 최초 확진자인 안산 확진자에게서 변이주가 검출된 만큼 전파규모가 크고 확산속도가 빠른 변이주의 감염 차단을 위해 입원 환자들에 대해선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 8일 송철호 울산시장이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북구 히어로스파 건물 이용자에게 진단 검사와 집합 금지를 명령하는 행정조치 발령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한편 울산시는 이날 북구 히어로스파를 방문한 확진자와 접촉으로 집단감염(울산 1029~1039번)이 발생하자 이 건물 이용자에 대한 진단검사와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울산시는 이날 제45호 행정조치를 발령하고 울산 북구 히어로스파 건물 내 헬스, 실내골프, 롤러스케이트, 사우나, 카페 등 5개 업종 이용자에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명령했다.

진단 검사 대상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스파를 방문한 사람이다. 10일 오후 6시까지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받아야 한다. 또 해당 시설은 9일까지 집합금지 조치됐다. 행정명령을 위반하거나 방해하는 경우 300만원 이하 벌금과 발생된 피해와 손해에 대한 구상권도 청구된다.

송철호 시장은 “부산 장례식장발 확진자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면서 변이주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명확한 원인규명과 확산방지에 전 방역행정력을 동원해 대응하고 있으니 방역정책을 믿고 행정조치 제45호 이행 등 방역행정에 적극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