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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숲의 도시’ 동구를 위한 첫 걸음

기사승인 2021.04.07  2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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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

울산 동구를 떠올릴 때 예전에는 거의 대부분이 ‘조선산업도시’를 떠올렸다. 주전에서 꽃바위까지 다양한 바다체험 관광 인프라가 갖춰지고 있는 요즘에는 동구를 ‘체험관광도시’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동구는 ‘숲의 도시’이기도 하다. 동구는 전체 면적의 50% 이상이 임야로 염포산과 봉대산, 마골산 등 3대 산이 동구 전역을 병풍처럼 감싸며 우리를 지켜주고 있다.

울산을 한눈에 조망하는 울산대교 전망대가 있는 화정산, 염포산을 비롯해 신라 천년고찰 동축사와 물 맑은 옥류천을 품고 있는 동축산, 조선시대에 외침을 알린 주전봉수대가 있는 봉대산의 야트막한 야산은 조선시대 울산 동면(당시에는 병영·염포를 포함)의 역사와 함께 묵묵히 숲을 잘 키우고 있다.

잘 가꿔진 숲은 지역의 가치를 높이기도 한다. 100여년 된 해송 1만5000여그루가 울창하게 자라고 있는 대왕암공원 소나무 숲,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청량한 하루를 선사하는 명덕호수공원의 편백나무 숲이 바로 그렇다.

그러나 이런 숲은 한순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랜 시간 정성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봄이면 주전 십리벚꽃길과 염포산의 울산대교 전망대 길, 대왕암공원 입구에 만개한 벚꽃을 보러 많은 분들이 찾아 아름다운 봄의 추억을 만드는데 1970~1980년대 심어진 이 나무들을 우리가 50~60년간 소중히 가꿔왔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때론 이런 노력이 한순간에 사라지기도 한다. 바로 산불 때문이다. 우리 동구는 산불과 관련해 특히 안타까운 경험이 있다. 1994년부터 2011년까지 동구지역 산림에 93건의 방화를 저지르며 막대한 피해를 안긴 일명 ‘봉대산 불다람쥐’ 사건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에는 매년 겨울마다 주민들은 언제 산불이 발생할지 몰라 마음을 졸여야 했고 동구청 직원들은 밤새 산불을 끄느라 녹초가 되기도 했다.

우리 동구는 그 때를 교훈삼아 매년 산불 예방대책을 철저히 추진중이다. 산불상황실을 운영하고 산불취약지를 단속하는 등 행정에서 노력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산불예방에는 주민들의 동참이 꼭 필요하다. 산불의 68%가 입산자의 실화나 논·밭두렁 소각 등 인재(人災)이기 때문이다.

산불은 건조하고 바람이 강한 봄에 특히 위험하다. 봄의 화사한 꽃과 숲을 즐기러 야외로 나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산불 발생위험도 높아지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에 갈 때 라이터 등 화기물을 소지하지 말고 산 주변에서 소각행위를 하지 않아야 하며, 산불예방에 관심을 갖는다면 우리 동구를 ‘산불 안전 지역’으로 만들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동구의 관문인 염포산터널 입구와 성내삼거리 주변에 우리의 토종 나무인 산복숭아나무를 심고 있다. 남목 감나무골에는 동네 이름에 걸맞게 감나무도 심었다. 우리 지역만의 역사성과 지역성이 더해진 숲과 나무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고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준다.

조선산업도시, 체험관광도시와 함께 동구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또다른 이름인 ‘숲의 도시’ 동구를 위해 오랜 기간 가꿔 온 소중한 산림이 한순간의 방심이나 실수로 사라지는 일이 없도록 산불위험이 높아지는 이번 봄철 산불조심기간(2월1일~5월15일)에 산불예방을 위한 주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한다.

정천석 울산 동구청장

(외부원고는 본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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