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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이후 울산정치 기상도]‘울산 신정치 1번지’ 野 장악, 시정 새 뇌관

기사승인 2021.04.08  21: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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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지역 정치권력 제한적 협치, 권력이동 변수될까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와 울주군의원(범서·청량) 보궐선거 결과는 내년 6월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앞서 ‘정치적 리트머스’ 성격이 강하다. 정치적 관점에서 볼 때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20년만에 보수에서 진보로 지형이 바뀐 상황에서 3년 뒤 치러진 ‘국지전’의 결과 하나만으로 단정적인 평가를 할 순 없다. 하지만 수도 서울은 물론이고 동남권 민심의 현주소라 할 수 있는 부산시장 보선마저 여권이 침몰한 상황을 볼 때 향후 울산지역 정치지형 역시 예사롭지 않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재보선 결과를 계기로 지역 정치변화의 향방을 세차례로 나눠 짚어본다.

국회의원 2명 국힘 소속
서동욱 남구청장 당선에
시-구정 협조체제 균열
중장기 지역발전 사업들
일정부분 제동은 불가피
1년간 힘겨루기 가능성도


울산 남구는 산업수도의 ‘신정치 1번지’로 국회의원 복합선거구이기도 하다. 시청과 법원·검찰, 경제단체를 비롯해 금융기관까지 자리하고 있어 울산의 중심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3년은 송철호 시정부와 같은당 소속 남구청장을 비롯한 5개 구·군 기초단체장이 정치적으로 유기적 협조체제를 구축해 왔다. 시당 차원의 당정협의도 매끄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재선거에서 지역 여권은 남구를 보수야당인 국민의힘에 빼앗겼다. 전쟁으로 치면 아군의 최전선이 무너진 형국이다.

더욱이 재선거 결과 표심의 ‘총량’에서도 국민의힘 서동욱 후보가 6만9689표(63.73%)를 획득, 민주당 김석겸 후보가 얻은 2만4223표(22.15%)의 3배 근접한 수치로 승리했다. 이같은 표심은 향후 울산전역에 기저로 작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김진규 전 남구청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직을 상실한 재선거인데다 서동욱 후보와 김석겸 후보의 인지도 차이, 국회의원 2명이 모두 국민의힘 소속인 현실에서 여권이 상대적 한계점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도심 외곽인 울주군의원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패배함으로써 단순한 국지전의 ‘제한적 여론’으로만 치부할 수도 없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기류다.

◇송철호 시정부·남구청장 협치 가능할까

재보선 결과 민심의 기저상황을 볼때 지역여권의 행정사령탑인 송철호 시정부로선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현실적으로 지역정치 행정에서 송 시장을 빼고 얘기할 순 없다. 강력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현직 시장의 프리미엄이 음양으로 과소평가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송 시정부는 재보선 직후부터 앞으로 남은 1년여 기간 동안 민심을 추스릴 수 있는 특단의 카드가 고민일 수밖에 없다. 시장을 중심으로 5개 구·군 행정체제를 연계한 중장기 지역발전 프로젝트에도 일정부분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예컨대, 재선거에서 당선된 서동욱 남구청장의 대주민 공약은 물론 각종 교부세 지원여부 등을 둘러싸고 막후 힘겨루기 가능성도 완전 배제하기 어렵다. 서 구청장의 막후에서는 4선 중진 김기현(남을) 의원과 3선 이채익(남갑) 의원이 어떤 스탠스를 취하느냐의 여부도 주목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소속 송 시장이 펼치는 시정에 대해 국민의힘 소속 서 구청장이 초당적으로 접근하게 될 경우와 반대일 경우엔 전혀 다른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면서 “때문에 지역 발전론에 대해선 초당적 협치가 필수”라고 주문했다.

◇내년 대선·지방선거 전초전 영향은 = 내년 3월9일 대선과 6월1일 지방선거 전초전 성격에 대해선 단정적으로 말할 순 없다.

중요한 것은 대선과 지선을 앞둔 여야가 이번 재보선 결과를 어떻게 진단하고 해법을 제시하느냐가 관건이다.

참패한 여권이 과감한 셀프개혁을 통해 대국민 소통의 폭을 넓히는 한편,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마음을 빠른 속도로 회복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 반대로 완승한 국민의힘은 지역정치·행정의 지지폭이 가파르게 고조되고 있는 민심에 취해 자만하게 될 경우엔 이번 재보선 승리를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경상일보, KS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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