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삼장수 마을 관광 자원화 사업(이하 삼장수 관광 사업)’이 최대 고비에 직면했다. 양산시가 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짓는 3번째 ‘투자사업 심사’를 신청키로 했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이달 중 경남도에 ‘삼장수 관광 사업’에 대한 지방 재정 투자사업 심사를 신청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3번째 신청이며, 심사 결과는 오는 8월 중 나올 예정이다.

시는 이번에 심사를 통과하면 사전 재해 영향성 검토 용역을 비롯해 공원 조성 계획 결정과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며,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에 착공, 2023년 말 완공할 방침이다.

시는 심사 통과를 위해 지난해에 개최된 2번째 심사에서 지적됐던 ‘체험 콘텐츠 개발’을 위해 용역을 실시했고, 그 결과를 첨부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나온 용역 결과에는 방문객들이 삼장수 체험관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의 세부적인 내용 등이 포함됐다.

문제는 2019년 첫 심사에서 ‘콘텐츠 보강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듬해 삼장수 홍보관에 VR 시설 등 체험 콘텐츠를 대폭 보강했지만, 또다시 ‘관광객을 유인하기 위한 콘텐츠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음에 따라 심사 통과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심사를 통과하면 2023년 말까지 공사가 가능하겠지만,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사업 축소 등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장수 관광 사업은 2023년까지 하북면 삼수리 417 일대 9346㎡ 부지에 삼장수 생가 복원과 함께 삼장수 테마 체험관 등을 건립해 역사문화 체험 관광지로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66억원이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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