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긴 장마 등의 여파로 사과·배 등의 출하량이 줄면서 주요 과일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13일 하나로마트 과일 판매대 모습.
지난해 기상악화로 작황이 좋지 않으면서 사과와 배 가격이 급등세를 타고 있다.

출하량이 줄면서 도매가격이 올라 사과 1개 가격이 3000원을 넘어서, ‘금(金)파’에 이어 ‘금사과’ ‘금배’란 말이 나올 정도다.

13일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울산지역 전통시장(신정시장) 기준 후지사과 10개(상품)의 판매가격은 3만5000원으로, 1년 전(2만원)과 비교해 75%나 가격이 뛰었다.

사과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기상악화로 작황이 부진하면서 2020년산 후지 사과의 생산량과 저장량은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달 후지 사과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34.1%, 오는 5월 이후에는 26.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앞으로 사과가격은 더 올라 지난해 대비 두 배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울산지역 배 가격도 전통시장 신고배(10개) 1년 전의 3만원보다 33.3% 오른 4만원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긴 장마로 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감소해 신고배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