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읍’인 경남 양산시 물금읍의 인구가 감소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양산시에 따르면 지난달 물금읍 인구는 12만932명으로 전월 12만1010명에 비해 78명(0.06%)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1년 5월(-165명)과 6월(-251명) 2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9년 9개월 만이다.

물금읍 인구는 1998년부터 2006년까지 해마다 감소하다가 2007년 양산신도시 조성이 본격화되면서 2011년 5·6월을 제외한 올해 2월까지 매달 인구가 늘어나 양산시 전체 인구 증가를 책임졌다. 2011년 5·6월 인구 감소는 양산신도시 분양 아파트 청약을 위해 일시적으로 다른 지역에서 전입했다가 전출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물금읍의 인구는 감소했지만, 가구수는 오히려 늘어나는 양상이 최근 2년 동안 양산시 월별 인구 감소와 같이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물금읍 인구는 78명 줄었지만, 가구수는 4만7773가구로 전월 4만7723가구에 비해 50가구 증가했다. 또 2019년 3차례, 2020년 3차례 등 최근 2년 동안 모두 6차례 양산시 월별 인구가 줄었지만, 가구수는 모두 늘었다.

시는 물금읍 인구 감소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물금지역 한 아파트(1200여가구)의 입주가 올해 1·2월 완료되면서 유입 인구 규모가 평소 물금읍을 빠져나가는 인구보다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또 신학기에 맞춰 타지역에 입학한 학생이나 학교 졸업과 함께 직장을 구해 전출한 것도 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시는 2017년 양산신도시 조성이 완료되고 이듬해 아파트 건립이 종료되면서 인구 유입 역시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신도시 외곽지역으로 재건축 아파트 건립도 잇따라 추진 중이어서 당분간 인구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