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은 13일 성명서를 통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공동행동은 “일본 정부가 13일 각료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물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 약 125만곘 약 30년에 걸쳐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며 “일본과 한국의 시민사회를 포함해 국제적으로도 일본 정부에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하지말라고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방류를 결정한 일본 정부를 강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탱크 속 오염수의 70%에는 세슘과 스트론튬, 요오드 등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 이상 포함돼 있다”며 “이러한 방사성 물질을 물로 희석해 기준치 미만으로 방류해도 버려지는 방사성 물질의 양은 변함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사능 오염수가 방류되면 해양 생태계를 넘어 인간에게도 피해를 끼친다”며 “일본 정부는 그동안 일본의 시민단체와 국제 환경단체 등이 제시한 ‘저장 탱크 증설이나 모르타르 고체화’ 등을 통해 오염수를 장기 보관하면서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행동은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보면서 우리는 한국의 핵발전소에서 일상적으로 희석해 바다로 방출하는 삼중수소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한국 사회가 탈핵의 속도를 높힐 것을 호소하며,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게 공식 문서로 오염수 방류 철회를 요구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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