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교사·초등학생 등

14~15일 학교내 9명 확진

학부모 우려 목소리 커져

일각 전면 원격수업 요구

시교육청 긴급 방역강화

▲ 울산지역에 학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15일 남구 한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교내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울산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교사와 학생 등 학교 내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학교발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교육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시교육청의 방역강화 조치에도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15일 울산시와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14~15일 이틀 동안 모두 9명의 학생·교사 확진자가 발생했다.

먼저 북구의 A 중학교 교사가 지난 14일 신종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지역 1377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방역당국은 이 학교 학생 535명, 교직원 72명 등 607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진행했고, 15일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6명 중 5명은 해당 교사와 지난 12일 같은 교실에서 수업을 했고, 마스크를 썼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중학교는 16일까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들의 소재 및 동선 등을 파악하고 있다.

또 이날 남구 B중학교 2학년 학생 1명이 확진돼 이날 하루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해당 학년의 선별검사를 실시했다.

남구 C초등학교에서는 학생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역시 오후에 선별검사가 이뤄졌다. 이 학생은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북구 A중학교 교사의 자녀로 확인됐다.

이처럼 최근 학교 내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선별검사가 실시된 남구의 B중학교에서 만난 한 학부모는 “코로나가 남의 얘긴 줄 알았는데, 우리 아이 같은 학년 친구가 걸릴 줄은 몰랐다”며 “학교에서는 오늘(15일) 하루만 원격수업을 진행한다고 하는데 계속 학교에 보내도 될 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교육청에서는 학교는 (코로나에) 감염될 확률이 낮다고 하는데 지금 상황으로 보면 그것도 아닌 것 같다. 당분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시교육청은 학교 내 확진자 속출에 따라 이날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마스크 상시착용 등 전 학교를 대상으로 긴급 방역강화 조치를 재안내했다. 또 등교중지 및 원격수업 학교에는 대체 학습 제공과 스마트기기를 즉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전 학교에 긴급 방역강화 조치를 재안내했다”며 “방역수칙과 복무지침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등 학교에 대한 특별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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