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게시자는 ‘A고등학교의 사과와 반성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그동안 있었던 숱한 교내 성희롱 사건을 쉬쉬하며 사과 한마디 없이 넘겨버리고 또 같은 행동을 반복해 왔다. 이번에야 말로 학교의 진실된 사과와 변화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게시자는 남자 사감교사와 기숙사 부장교사의 여학생 기숙사방 검사, 반내 성희롱, 불법촬영 학교폭력 사건에 대한 위원회의 대처와 그 과정에서의 2차 가해를 상세히 기술했다.
게시자는 “여학생 침대 위에 앉아 빨랫통을 바닥에 엎고 옷장을 열게 시키고 그것을 구경하기도 했다”며 “여자 기숙사는 여자 사감교사가 검사해달라는 요구를 학교측에 꾸준히 했지만 학교측이 혹시나 있을지 모를 과자나 전자기기를 압수하는 것이 여학생들의 안전과 인권보다 중요하다는 말에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남학생 한명이 기숙사에서 반 여학생들을 줄 세워놓고 성희롱하고 모욕하는 등 지속적인 성범죄 가해사실을 정리해 학폭위에 신고했다”며 “하지만 담당 교사는 학폭위 진행상황을 알기 위해 찾아간 여학생에게 ‘여학생들이 남학생 하나를 몰아가냐’ 등의 말로 2차 가해를 했다”고 덧붙였다.
게시자는 또 “좋은 학교는 사건을 덮고 묻는 학교가 아니라 당당하고 투명하게 해결하는 학교이다”며 “모든 일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우리의 정당한 권리, 변화에 대한 약속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김봉출기자
김봉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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