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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공업화 60년, 울산경제의 미래 좌표는

기사승인 2019.05.26  2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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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연천 울산대총장

지역 산업체 기술혁신이
울산 경제 좌우하는 핵심
경기하강 탈출할 비전 시급
창조적 기업가정신 토대로
젊은 인재 울산에 모이도록


울산지역경제가 선순환 성장궤도로 진입하는 것은 울산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통적 제조업 중심의 성장이 한계점을 맞으면서 한국경제 전반의 구조적 문제와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미래의 건실한 성장동력을 배양하는 국민경제적 과업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아는바와 같이 중공업, 자동차, 화학 산업은 지난 반세기 동안 울산경제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제조업의 선도적 성취를 이룩해왔다. 이런 점에서 울산시민들은 아직도 울산의 주력산업에 대한 자부심과 애착을 접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현존하는 울산의 주요 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이 최근 수년간 급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건강한 성장은 말할 것도 없고 현재의 경쟁력 수준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더욱 엄밀히 말하면 하강의 추이는 분명히 보이는데 반해 하강을 탈출할 선명한 비전과 전략은 아직도 정립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실정 하에서 울산은 기존 전통산업의 과감한 혁신을 통한 경쟁력을 유지하는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유관 신성장 동력을 개발하여 지역의 총체적 부가가치 창출 역량을 높여야 하는 두 개의 경로를 함께 추구해야 한다.

울산산업이 우리가 자랑하는 선도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된데에는 선구 창업자들의 무한대에 가까운 기업가정신, 신속한 기술 습득, 생산요소별 가격경쟁력, 다수 근로자들의 헌신, 그리고 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주요 동력원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들이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고유의 배타적 경쟁요소로 작용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제 선진기술의 빠른 습득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가 없다.

선도기술을 스스로의 힘으로 개발하면서 글로벌시장을 리드해야만 개별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글로벌 경쟁체제가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좁은 내수시장에 의존해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존속할 수 없음은 자명하다.

이런 점에서 기업의 기술혁신은 개별기업의 생존은 물론이고 울산경제의 미래를 좌우하는 가장 핵심적 요소라는 사실에 공감대가 견고히 형성되어야 한다.

특히 기술혁신이 과거에 비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혁신의 타이밍에 매진하는 새로운 기업가정신과 이에 부응하는 연구자들의 투혼이 긴요하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이 가능할 수 있는 기업, 정부, 대학이 3위 1체가 되는 첨단 R&D시스템의 구축에 자원배분의 우선순위가 부여되어야 하고 이에 맞춰 중장기적 핵심기술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울산의 R&D 역량의 향상은 울산을 뛰어넘어 범국가적 차원의 연구인력 집중과 융합 속에서 중장기적 비전의 설정이 중요하다.

우리가 축적한 경험과 기술은 우리 고유의 경쟁력 기반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토대 위에서 신기술 개발에 기업과 정부의 역량을 집중하고 여기에 소프트웨어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세계시장에서 한 발 앞서 나가는 무한책임의 체질로 무장해야 한다.

3D프린팅, 풍력발전, 수소, 물류산업 등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기술집약형 신산업 육성 역시 전통 제조산업의 상대적 쇠퇴를 보완할 수 있는 정책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런 분야에 있어 민간의 활력을 과감히 수용하여 시장에서의 경쟁과 효율이 담보될 수 있는 정책기조의 형성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창의력에 토대를 둔 기업가정신을 중시하고 단기적 시각에 머무르지 않는 중장기적 비전을 통해 시장기구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작업이 더욱 과감히 이행되어야 한다.

정보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세계는 점차 단일시장권으로 다가서고 있다.

산업화시기에 우리의 강점이었던 생산요소의 가격 경쟁력이 이제는 주요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제약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주요 산업의 해외로의 생산기지 이전이 바로 이러한 흐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개별 경제주체의 부가가치 창출이 극대화됨으로써, 기업의 경쟁력과 산업의 글로벌 위상이 확보될 수 있다는 아주 단순한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울산의 기업가들이 변화하는 여건에서 창조적 기업가정신을 고취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도록, 정부의 획기적 규제완화와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의식구조의 전환이 시급하다.

기업가들이나 젊은 인재들이 울산을 기회의 땅이라고 생각하면서 찾아들 때 울산경제의 긍정적 선순환에 다가설 수 있다는 점이 과소평가되어서는 안된다.

혁신도시에 정착한 공기업과 연구기관들은 울산의 대학인들과 그리고 울산시 간부들과 머리를 맞대어 제안되고 있는 혁신 구상을 용의주도하게 실천해 나가야 한다.

울산광역시는 우리 지역이 인재의 산실이고, 이곳의 인재가 지역산업에 핵심 일꾼으로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노력의 일환으로 폭넓은 고등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화도시 울산으로의 변화를 서둘러야 한다. 오연천 울산대총장


경상일보, KSIL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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