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대근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 과장
미중 무역갈등 이슈가 전주보다 더 심화되는 양상을 띠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높아졌다. 상호 관세인상 선언, 화웨이 거래 제한, 희토류 무기화 암시 등 관련 뉴스들이 온통 부정적인 색채 일색이라 고민이 더 깊다. 글로벌 증시 하락세는 아직 진정되지 않고 있으며, 특히 신흥국 증시가 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 증시의 경우 양 시장 모두 하락세지만 지난 한주만 놓고 보면 외국인 매도가 코스닥에 집중되고 있고 낙폭도 더 크게 나타났다. 개별 중소형주까지 무너지면 그야말로 당분간 돌파구가 없는 상황이다.

화웨이 이슈는 당분간 시장을 무겁게 짓누를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 꾸준히 주목해야하는 상황이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상무부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외국 기업들의 이름을 올리는 블랙리스트를 개정해 몇 주 내에 구체화하기로 했다. 화웨이에 대한 최근 제대를 시작으로 그 대상이 인공지능, 로봇공학, 3D프린팅과 같은 차세대 첨단기술로 확대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결국은 이러한 일련의 논란들이 미중 무역협상 합의를 전제로 가라앉을 수 있으나 지금으로선 그 시기나 타결 여부 등을 전혀 속단할 수 없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최근 시장에서 단기 모멘텀이라 할 요소가 거의 없다. 그렇다고 지수가 계속 하락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의미있는 반등이 나오기가 결코 쉽지 않은 시황이다. 금주 MSCI 신흥국지수 내 중국 A주의 부분 편입이 예정돼 있어 수급 상황도 우호적이지 못하고, 글로벌 제조업 지표들도 좋지 못한 가운데 향우 경제지표 발표 때마다 주가가 출렁일 개연성도 있어 조심스럽다. 투자심리 개선 기대감은 자연스럽게 6월 이후로 이연될 것으로 보이며, 수출주 반등 여부를 예의주시하며 대응할 필요가 있겠다. 유대근 현대차증권 울산중앙지점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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