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도 인근서 발생…강풍에 수색 난항

선장·기관장등 2명은 실종

김해공항 국내·국제선 102편 결항

▲ 부산 서구 두도 인근 선박 전복사고 현장.

부산해양경찰서 제공

27일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부산 앞바다에서 청소선 1척이 전복됐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31분께 부산 서구 두도 북동쪽 2.2㎞ 인근 해상에서 선박 A호(22t·슬러지 청소선·승선원 3명)가 전복됐다. A호 승선원 3명 중 승조원인 B(69)씨는 인근에 있던 도선선에 의해 구조됐으나 나머지 선장 C(67)씨와 기관장 D(68)씨 2명은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

부산해경은 경비함정 3척과 연안 구조정 1척, 중앙특수구조정 1척 등을 현장에 보내 실종 선원을 수색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해역의 파도는 4m에 이르고, 최대초속 20m의 강풍이 불고 있어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부터 강풍주의보가 발령된 부산에서는 강한 비바람까지 몰아치면서 김해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오후 4시 기준 김해공항에 평균 초속 8m의 남풍이 강하게 불면서 국제선 37편과 국내선 65편 등 총 102편이 결항됐다.

또 시내 곳곳에는 강풍에 의한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후 12시28분께 중구 한 공사장 외벽에 설치된 20여m 높이 안전펜스가 무너지며 도로를 덮쳤다. 북구 덕포1구역 재개발 철거 지역에서는 비계 등 안전장치가 강풍으로 인해 전신주를 넘어뜨려 정전이 발생해 한전이 복구에 나서기도 했다. 박진우기자 iory8274@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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