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태화강역 광장 개선사업 기본계획 확정

자문단·설문조사 등 의견 반영

유보지 개념 열린광장 조성키로

내년초 착공…2021년 3월 완공

▲ 울산시가 확정한 ‘태화강역 광장 개선사업 기본계획’ 조감도.
신축되는 울산 태화강역에 맞춰 새로 조성되는 ‘태화강역 광장’이 예상대로 트램 등 미래 신교통수단 도입을 염두한 유보지(잔디광장) 개념(본보 8월16일 6면 보도)의 친환경 공간 배치로 꾸며진다.

울산시는 이같은 내용의 ‘태화강역 광장 개선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울산시는 이 사업과 관련해 전문가 및 시민단체로 구성된 자문단 자문(7월8일), 설문조사(7월12~30일), 송철호 시장 주재 시민소통회의(7월17일) 등의 의견을 받아 기본계획에 반영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태화강역은 △열린광장(중앙)을 중심으로 △어울림광장 △휴게·편의 광장으로 조성된다.

특히 열린광장은 장래 계획을 고려해 유보지 개념의 열린공간(잔디마당, 울림마당)으로 만들어진다.

앞서 울산시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태화강역 광장 개선사업과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82%가 트램 및 고속철 등의 입지를 고려해 유보지(잔디광장)로 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필요하다’고 응답한 바 있다.

울산시는 국가통합교통체계효율화법에 의한 복합환승시설로 인정되면 사업비의 50%를 국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버스와 택시는 물론 앞으로 등장할 트램 등 다양한 교통체계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시설 확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신축 태화강역 일원을 복합환승시설로 인정해달라며 정부에 요청중이다. 설문조사에서 나온 시민·태화강역 이용객들의 결과는 울산시의 시정 방향과도 궤를 같이하고 있어 유보지 개념으로 공간 일부를 둘 것이 예상됐다.

이밖에 울산시는 어울림광장의 경우 문화여가 교류 등 누구나 어울릴 수 있는 커뮤니티 쉼터와 피크닉 가든 등으로 조성하고, 휴게 및 편의광장은 교통 이용객 위주의 그늘쉼터와 만남광장, 포켓쉼터, 산책로 등으로 꾸밀 계획이다.

울산시는 총 사업비 80억원을 들여 올해 말까지 ‘태화강역 광장 개선사업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초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21년 3월 완료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역에 도입되는 트램과 고속열차 등의 운행이 시작되면 이용객이 급증하는 등 이용 행태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도록 유보지 개념의 광장으로 조성하는 것으로 밑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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