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까지 퇴직신청 접수

위로금·학자금 등 지급키로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직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19일 사무기술직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희망퇴직 실시계획을 직원들에게 발송했다. 희망퇴직 신청기간은 2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2주간이며 퇴직일자는 오는 10월31일부다.

퇴직위로금은 근속에 따라 통상임금의 최대 38개월분까지 지급키로 했다. 잔여 근무 가능기간에 따라 차등지급한다.

아울러 자녀학자금으로 60세 근무 시 수령 가능한 학자금을 퇴직시점에 일시지급하기로 했다. 이로써 현대일렉트릭은 작년말에 이어 1년 만에 또다시 희망퇴직을 받게 됐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 16일부터 비상경영체제로 돌입했다.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1500억원 규모의 자산매각을 실시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에서 인적분할된 현대일렉트릭은 전기전자제품 솔루션 전문업체로 변압기, 차단기, 배전반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반덤핑 관세, 중동시장의 침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등으로 인해 경영난에 처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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