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조정국 등 2개국 신설

정원 11명 증원 골자 개편안

남구의회 정례회 상정 방침

시기·배경 놓고 적정성 논란

울산 남구가 기획조정국 등 2개국을 신설하고 정원 11명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추진중인 가운데, 일부에서는 시기와 배경 등 조직개편 단행 적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코로나 시국에 구청장이 부재인 상황에서 조직개편을 단행하는게 적절하냐는 것이다.

26일 남구는 행정수요 대응과 국가정책 및 지역 현안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2개국, 1담당을 신설하고 11명의 정원을 늘리는 2020년 상반기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편안에 따르면 현재 행정지원국, 복지경제국, 안전도시국을 기획조정국, 행정지원국, 경제교통국, 복지환경국, 건설도시국으로 개편한다. 신설되는 기획조정국에는 기획예산과, 전략사업과, 안전총괄과, 세무1·2과 등이 배치된다.

또 기존 복지경제국을 분리해 경제교통국과 복지환경국으로 개편한다. 경제교통국에는 경제정책과와 일자리정책과, 관광과 등이, 복지환경국에는 복지지원과, 여성가족과, 환경관리과 등이 자리하게 된다.

정원 11명 증원은 ‘2020년 아동학대조사 공공화 선도지역’ 선정에 따른 아동보호계 신설 5명과 위기청소년 지원, 다함께돌봄 등 국가정책 및 지역현안 사업에 배치한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되면 남구는 기존 ‘3국 1실 1관 23과 95담당’에서 ‘5국 1관 24과 96담당’으로 바뀌게 된다.

남구는 27일 개편안을 최종 확정해 다음달 열리는 남구의회 정례회에 개편안을 상정한 뒤 통과되면 7월1일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남구 관계자는 “구청장 권한대행 체제 하에서 중앙부처 규정과 지침에서 허락된 최소한의 행정기구 설치와 정원 조정”이라며 “이를 통해 조직의 안정성과 재정건전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직개편을 두고 일각에서는 시기와 배경 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남구의회 한 의원은 “코로나 시국이 아직 진행중인 상황에서 구청장도 부재인데 이 시기에 조직개편을 단행하는게 맞느냐”며 “또한 4급 서기관 자리는 2개나 늘린데 비해 5급과 6급은 고작 1개만 늘어나는 것도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의회에 상정되더라도 상임위에서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