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말까지 두달간 운영
신종코로나 산발적 확산 속
물놀이 통해 추가확산 우려도

▲ 울산 일산해수욕장 전경 / 자료사진

울산지역 대표 해수욕장인 일산·진하해수욕장이 오는 7월1일을 잠정 개장일로 정했다. 하지만 이태원 클럽발 확산과 쿠팡 물류센터, 개학으로 인한 학생 감염 등 산발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 해수욕장 개장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있어 실제 개장여부는 미지수다.

일산해수욕장과 진하해수욕장 등 울산지역 대표 해수욕장은 오는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두 달간 운영하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

이는 최근 해양수산부가 해수욕장 방역관리 지침을 내놓은 데 따른 후속 조치에 가깝다. 해수부는 해수욕장 방문시 단체 방문을 자제하고 파라솔 등 햇빛 가림시설물 사이 간격 2m 유지, 다른 사람과의 신체접촉이나 침뱉기, 코풀기, 샤워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자제를 당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방역관리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해수욕장 종사자와 방문자에 대한 발열검사와 각 지자체에 신종 코로나 대응계획 수립, 대응반 운영, 개인위생 관리용품 비치, 다중이용시설 청결 유지 등을 요구하는 해수욕장 운영 대응지침도 전달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신종코로나가 산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수욕장 물놀이가 클럽이나 포차 등 유흥시설 방문과 크게 차이가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해수욕장 개장은 시기상조로, 신종코로나 추가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모(여·29)씨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가지 말라고 하면서 해수욕장은 괜찮다고 하는 건 모순”이라며 “출입구가 따로 정해져있지도 않고 범위도 광범위한데 제대로 발열체크나 거리두기가 시행될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해수부 지침에 따라 방역과 소독을 철저히 하고 운영에 나설 계획”이라며 “감염 추이를 지켜보면서 플랜 B도 고려하고 있으나 폐쇄 조치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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