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인명피해 속출…울산 오늘도 낮최고 32℃

▲ 3일 중부지방에 집중호우로 인한 대규모 비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울산을 비롯한 남부지방은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충남 천안시 도로를 지나던 차량이 폭우로 불어난 물에 침수되면서 시민들이 탈출하고 있다(사진 왼쪽). 울산시 울주군 작괘천에는 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로 붐볐다. 연합뉴스·김동수기자 dskim@ksi.bo.co.kr
제4호 태풍 하구핏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는 물폭탄이 쏟아져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반면 울산 등 남부지방은 덥고 습해 폭염특보가 발령되는 등 날씨가 ‘극과 극’을 보이고 있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부터 이날 아침까지 100~300㎜의 강수량을 보인 중부지방은 4일 아침까지 50~80㎜, 최고 100㎜까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중부지방의 이같은 물폭탄은 교통사고, 축대나 절개지 붕괴, 토사 유출, 산사태, 농경지와 지하차도, 저지대 침수, 하천이나 저수지 범람을 불러왔다. 이로 인해 최소 사망 11명, 실종 1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반면 장마가 끝난 울산 등 남부지방과 강원 동해안, 제주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울산은 지난달 31일부터 폭염주의보가 내려진데다 열대야 현상까지 겹쳐 찜통인 상황이다.

울산은 오는 5일까지 낮 최고기온이 32℃ 내외로 오르내릴 전망이다. 특히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더욱 높아져 일최고 체감온도가 33℃ 내외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열대야 현상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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