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미포·온산산단 생산액
1년전 비교해 19조원 급감
수출액도 52억달러나 줄어
50인 미만기업 특히 타격 커

울산미포, 온산 등 2개 국가산업단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한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한 해 2개 국가산단 생산액과 수출액이 전년대비 19조원과 52억달러나 줄어들고 가동업체는 192개사나 사라졌다.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올해도 기업경영 상황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높은 만큼 산단 경쟁력 강화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6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2020년 누계 울산국가산단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생산액의 경우 온산이 36조1491억원, 울산미포가 101조8925억원이다. 2019년 누계와 비교할 경우, 온산(42조1427억원)은 5조9936억원, 울산미포(114조8671억원)는 12조9746억원 줄었다. 2개 산단을 합치면 1년 전보다 생산액이 19조원 가까이 급감한 것이다.

수출액의 경우 온산이 126억8400만달러, 울산미포가 406억8700만달러다. 2019년 누계와 비교하면 온산(161억3800만달러)은 34억5400만달러, 울산미포(424억6000만달러)는 17억7300만달러 감소했다. 2개 산단을 합치면 1년전에 비해 수출액이 52억달러 정도 줄었다.

지난해 12월 기준 고용은 온산이 1만5043명, 울산미포가 9만446명이다. 2019년 같은기간에는 온산이 1만5695명, 울산미포가 9만1395명이다. 1년만에 온산은 652명, 울산미포는 949명이 감소했다. 2개 산단을 합쳐 1600명 정도 고용지표가 하락한 셈이다.

가동업체수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온산이 205개사, 울산미포가 543개사다. 2019년 12월과 비교하면 온산(253개사)은 48개사, 울산미포(687개사)는 144개사가 줄었다.

가동률은 지난해 12월 온산이 93.7%, 울산미포가 86.5%다. 온산은 2019년 93%에 비해 소폭 증가했고, 울산미포(90.2%)는 3.7% 감소했다.

국가산단 내 기업체 중 70~80% 정도를 차지하는 50인 미만기업이 중견 및 대기업에 비해 가동률이 낮아 코로나 등으로 경영압박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산산단은 50인 미만기업이 68.7%, 50인 이상~300인 미만기업 74.6%, 300인 이상 기업은 97.1%다. 울산미포는 75.6%, 88.7%, 86.6%다.

산단 내 기업 종사자는 “지난 한 해 경영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이 지속됐는데 올해도 개선여지가 좀체 보이지 않고 있어 걱정”이라며 “지금은 기업규모별 맞춤형 경쟁력 강화 방안이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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