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구원 울산학연구센터
올해 논총과제 4건중 하나로
산업문화도시 정체성에 착목
울산의 국가적 위상 고찰하고
미래 방향성·보존방안 제시

도시재생, 경제활성, 관광개발 등 다양한 측면에서 근현대 산업유산이 활용되고 있다. 울산은 이에 더해 반세기 대한민국 산업수도로서의 위상을 앞세워 국립산업박물관 건립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이에 울산연구원(원장 임진혁) 울산학연구센터(센터장 배은경)가 올 한해 한국 현대 산업유산 검토를 통해 울산이 차지하는 위상과 가치를 새롭게 정의하는 작업에 나선다.

울산연구원 울산학연구센터는 연구과제 공모에 접수된 제안서를 대상으로 최종 심의를 가진 뒤 1건의 교양서와 4건의 논총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한국산업유산 중 울산의 가치를 조명하는 과제는 4건의 논총 과제 중 하나로 진행된다.

한국은 서구 유럽과 공통의 산업기술을 향유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 있어 그들과 다른 발전의 궤적을 보여왔다. 뿐만 아니라 잠재적 산업유산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들 중에는 문화유산보존 차원이 아닌, 현재적 활용에만 치중한 사례가 많다. 하드웨어의 단편적인 리모델링이나 진열에만 집중되어 한국 현대산업유산의 다양한 가치를 계승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평이 나오는 대목이다.

울산학연구센터는 한국현대산업사를 고찰하면서 산업문화도시로서의 울산이 갖는 지역정체성에 착목해 울산의 산업유산이 갖는 국가적 위상과 가치를 고찰하고자 한다. 한국 현대 산업화 과정에서 주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는 울산의 미래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는 한국 및 울산의 산업성장과정을 경제전후복구와 경제자립을 위한 산업발달 시기, 수출주도형 공업정책과 중화학공업화로 인한 경제성장 시기, 기술집약적 산업발달로 기술선진화 및 세걔화 시기 등으로 구분한다. 또 산업유산 선정방식, 앞으로의 활용방안 및 보존방법에 대해서도 제언하게 된다.

한편 울산학연구센터는 이와 함께 △‘울산전설’의 존재양상과 지역적 정체성 △울산부사 김시빈이 남긴 구폐소(救弊疏)를 중심으로 살펴본 18세기 울산부의 삼정(三政)운영 △이근오의 <죽오일기>를 통해 본 19세기초 울산의 풍경 3건을 올해의 논총 과제로 선정했다. 교양서 부문에서는 △울산의 차(茶)문화와 도자사(史)에서 분청자가 차지하는 역할과 영향력을 고찰하는 과제가 진행된다.

임진혁 원장은 “삶과 일상, 역사문화, 도시정체성 등 주제의 다양성과 시대별 안배를 고려했다. 연말께 깊이있는 연구성과물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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