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거래 줄고 가격 상승세 꺾였지만

1~2월 10억 이상 매매 3건 집계

인기 아파트 고가행진 이어가

▲ 자료사진
울산 아파트 거래 자체가 급감하고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였음에도 불구하고, 인기 고가 아파트는 또 다시 최고가를 갱신했다.

8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1~2월 두 달간 울산에서 10억 이상에 매매된 아파트는 총 3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남구 신정롯데킹덤의 경우 18억3000만원(251㎡)에 거래돼 역대 최고치의 매매가를 기록했다.

롯데킹덤에 이어 대공원코오롱파크폴리스(366㎡)가 15억3471만원에, 대공원한신휴플러스(109㎡)가 10억3000만원에 거래되는 등 남구 신정동·옥동 일대의 인기 아파트의 고가행진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남구 신정동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12월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이후로 개점휴업 상태다. 전세·매매 모두 거래가 끊겼다. 아이파크의 경우 지난해 매매가가 급등하면서 전셋값이 작년 매매가 수준까지 오르다 보니, 전세를 찾는 사람도 없어졌다”면서 “롯데킹덤 같은 거래는 정말 어쩌다 한 번 나오는 거래”라고 귀띔했다.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거래량은 급감했지만, 매매가 상승 기대감은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활기를 잃었지만, 10억원 이하에 매물을 내놓으려 하지 않는 분위기다. 워낙 고가에 매물이 나오다 보니 매수자들도 쉽게 거래를 하지 못하고 관망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울산에서 10억 이상으로 매매된 아파트는 총 15건이다.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중소형(99~132㎡) 아파트가 10억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다. 특히 문수로2차아이파크(128㎡)는 14억2000만원에 거래돼 3.3㎡당 3600만원을 호가했다.

국토교통부가 아파트 실거래가를 첫 발표한 2006년 이후 울산에서 10억 넘게 거래된 아파트는 주로 대형 평수였고, 1년에 1~2건에 불과했다. 그런데 지난해 울산지역 부동산 활황으로 6억~10억 미만으로 거래되던 아파트가 대거 10억 이상으로 진입해 총 15건이 됐다.

지난해 울산에서 거래된 최고가 아파트는 신정롯데킹덤(251㎡)으로 15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이어 문수로 2차아이파크2단지(142㎡) 14억6000만원, 문수로아이파크2단지(198㎡) 14억5000만원, 문수로2차아이파크1단지(128㎡)14억2000만원, 대공원롯데인벤스가(181㎡) 14억 순이다.

10억 이상에 거래된 15개 아파트 중 13개가 옥동·신정동에 집중돼 있으며, 나머지 우정아이파크(261㎡·11억8000만원), 울산힐스테이트수암1단지(145㎡·10억5000만원)가 10억원대 아파트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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