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철도망 기본구상 연구용역 발주,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 박차
경산시 대구 도시철도 연장 굳은 의지, 사업기간 고려 단계별 추진 예상  
경산시 진량읍 일대 교통개선 주력… 영남대~압량~진량 연장선 우선 추진 예상

대구 도시철도 연장 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현재 경상북도와 경산시가 철도 사업 추진의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인 데다 대구∙경북 지역의 광역 철도 사업이 활발히 추진 중이다.

지난 8월, 경상북도청에 따르면 '경상북도 철도망 기본구상 연구용역' 제안서 평가 위원회 예비평가위원 모집공고(경상북도 공고 제2022-1451호)를 게시했다. 이어 9월에는 용역비용 7억원 규모의 '경상북도 철도망 기본구상 연구용역' 입찰공고(경상북도 공고 제2022-1487호)를 내고 입찰참가 등록 및 제안서를 접수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산시 역시 대구 도시철도 연장 사업을 적극 반영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일례로 지난 7월에 실시한 ‘2023년도 예산 편성’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총 128명의 응모자가 참여했다. 설문 내용 중 ‘교통 분야’ 중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투자해야 할 부분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대구도시철도 경산 역세권 개발 및 정비’가 1순위(32%)로 꼽혔다.

이어 ▲’대중교통 체계 개선’ 28% ▲’주차환경 개선’ 25% ▲’도로시설 확충 및 개선’ 11% 등 순이었다. 시는 해당 설문 조사의 의견을 수렴하여 분야별 투자 사업 우선순위 결정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지역의 광역 철도 사업이 진척됨에 따라 대구 도시철도 연장 사업의 불씨도 커지고 있다. 현재, 구미에서 출발해 칠곡~대구~경산까지 총 61.8㎞를 연결하는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2024년 개통 예정)이 한창이다. 또한 김천~구미를 잇는 2단계 사업에 이어 청도~동대구를 20분대로 연결하는 3단계(경산~청도) 연장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향후 해당 노선들이 개통되면 대구∙경북이 단일 생활권으로 거듭남은 물론, 획기적인 교통 여건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구 도시철도 연장 사업은 지난 2019년 첫 삽을 뜬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안심~하양선(8.89㎞, 2023년 개통 예정)을 잇는 사업이 한창이다. 여기에 대구선 하양역과 대구 지하철 2호선 영남대역을 잇는 연장선 사업도 검토 중에 있다.

경산시의 강력한 의지 표명도 대구 도시철도 연장 사업에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조현일 경산시장은 최근 취임 100일을 맞아 5대 분야 77개 공약사업을 확정했는데 살고 싶은 도시환경 사업분야 중 경산역 ktx 증설, 대구 도시철도 진량연장, 3호선 경산 연장, 종축 고속화도로 건설, 지방도 919호선 확장을 중점으로 내세운 바 있다.

하지만 철도 연장 사업의 경우 한 번에 조성하기에는 사업비 조달 및 사업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단계별 사업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경산 지역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경산을 방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경산시에서 경산IC 진입로 확장, 진량 하이패스 IC 조기 설치를 건의한 것을 보면, 영남대~압량~진량까지 도시철도를 연장하는 것부터 사업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처럼 대구 도시철도 연장 사업에 대한 단계별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추진일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디지털 뉴스부 배정환 기자 karion79@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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