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등 유럽파 멤버 총출동
유망주 김지수·양현준도 선발
K리그 득점왕 주민규는 제외
내달 10일 결전지 카타르 입성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

▲ 28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국가대표팀 최종명단 발표식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가운데)과 이재성(왼쪽), 조규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클린스만호가 역대 가장 화려한 멤버로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8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2023 카타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도전한 26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그간 명단에 큰 변화를 주지 않고 ‘정예’로만 대표팀을 운영해온 클린스만 감독인 만큼 최종 명단에 ‘깜짝 발탁’은 없었다.

한국 축구의 ‘캡틴’ 손흥민(토트넘),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 ‘철기둥’ 김민재(뮌헨) 등 초호화 멤버들이 카타르 도하에서 우승 도전에 나선다.

유럽 무대에서도 톱 레벨의 선수로 인정받는 이들의 이름값을 놓고 볼 때 한국 축구의 아시안컵 도전사에서 가장 강력한 전열이라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공격수인 손흥민(11골), 이강인(1골), 황희찬(10골)이 올 시즌 유럽 빅리그에서 넣은 득점수는 22골이나 된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거의 전 경기에 풀타임 출전했고, 최근에는 헤더로 득점도 하나 올렸다.

클린스만 감독은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아) 한국 축구 팬이라면 뿌듯해할 시기”라면서 “한국은 우승후보라고 말할 수 있다. 앞으로 퍼즐을 잘 맞춰서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깜짝 발탁은 없었지만 그간 클린스만 감독이 소집 때마다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인 26명보다 적은 24명 안팎의 선수를 불러들였던 만큼, 비교적 새로운 얼굴은 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 소속의 센터백 유망주 김지수가 선발됐다.

또 오현규와 함께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뛰는 측면 공격수 양현준도 뽑혔다.

다만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의 붙박이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해왔으나 ‘불법 영상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국가대표 선발에서 제외된 황의조(노리치시티)를 대체할 스트라이커 자원을 특별히 뽑지는 않았다.

대체 자원으로 2023시즌 K리그1 득점왕 주민규(울산)가 물망에 오르기도 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새 얼굴을 뽑는 대신 기존 포워드 자원인 오현규와 조규성을 선택했다.

클린스만호는 내달 10일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에 입성한다.

조별리그에서 E조에 속한 한국은 내년 1월15일 오후 8시30분 바레인과 1차전을 시작으로 1월20일 오후 8시30분 요르단, 1월25일 오후 8시30분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대결한다. 한국은 1956년 홍콩에서 열린 첫 대회와 1960년 한국에서 열린 제2회 대회에서 아시안컵을 2연패 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60년 넘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면서도 준우승만 4회에 그치며 늘 자존심을 구겼다. 연합뉴스

◇ 2023 카타르 아시안컵 한국 축구대표팀 26인 최종 명단

△골키퍼(GK) = 김승규(알샤바브), 조현우(울산), 송범근(쇼난 벨마레)

△수비수(DF) =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설영우(이상 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진수(전북), 이기제(수원), 김주성(서울), 김지수(브렌트퍼드)

△미드필더(MF) =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박용우(알아인), 이재성(마인츠), 홍현석(헨트),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순민(광주), 문선민, 박진섭(이상 전북), 양현준(셀틱)

△공격수(FW) =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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